――― Fate/ Another Universe

여우비(@Ubi_Commission)님 타로 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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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YqgculuTh2I?feature=shared 

마스터 그림×서번트 유우

 

8님, 어명님

❛본 성배전쟁은 어떤 종류인가❜

―해당 성배전쟁의 정보를 불러옵니다.
…이 성배전쟁, 성배 쟁탈전은 결국 비원을 이루기 위한 싸움입니다. 그러한 의식이며, 명예입니다. 누군가는 말했습니다. 우리의 비원을 이루고 싶다. 누군가는 말했습니다. 소원을 이루고 싶다. 누군가는 말했습니다. 마술사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를 바란다. 그리하여, 이 의식은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의식이며, 하나의 시험대입니다.
그들은 소원합니다. 그들은 소망하며, 그들은 기원합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성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것은 성혈을 받은 고귀한 잔이 아니라, 그것은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한 욕망의 잔이었습니다. 그러함으로, 이것은 소원을 위한 원망기. 단 하나의 기능을 위한 작품이었습니다. 의식을 위하여 성배는 불러옵니다. 일곱의 마스터, 그들과 대응하는 일곱의 서번트.
여기― 열넷의 제자가 있으니. 그들은 경쟁을 통해 최후의 두 명이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성배와 서번트, 마스터. 셋으로 이루어져 삼위일체가 될 것입니다. 세 자격이, 하나의 소망을 이룰 것입니다.
그러니, 여기 소원이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 소망이 있습니다.
그러하여 결국, 원망기는 기동합니다.

❛유우는 어떤 영령인가❜

―유우의 정보를 불러옵니다.
…그는 세계의 진실을 아는 자, 모든 것을 아는 자. 그러하기에 침묵하는 자이며 비밀을 숨기는 자라 불려왔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이름을 아는 자는 그를 현자라 불렀습니다. 그는 숲에 사는 존재였고, 숲이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였다고 합니다. 자애와 사랑으로 그는 주변을 돌보았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알게 된 것입니다. 자격 있는 자에게 진실을. 세상에 내놓을 수 없는 비밀, 숨겨진 진실을 비호하는 자…….
누군가는, 그를 마녀라고 불렀습니다. 자신의 비밀을 아는 자를 증오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숨겨진 진실을 영원히 묻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끝내, 불꽃으로 사그라들었습니다.
――죄명, 마녀.

❛무슨 비원을 가지고 있는가?❜

―유우의 비원을 접수합니다.
…그는 때때로, 이 모든 것들의 평화가 한 줌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수만의 비밀, 밤하늘의 별보다 많은 이 세상의 비밀과 진실이. 그의 목을 조여왔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누구보다 바라게 되었습니다. 평화를.
누군가가 스러지지 않는 그 어떤 안온한 나날을 바랐습니다. 그가 안정할 수 있는 내일, 누군가들이 평화로운 어느 오후가, 영원히 이어지기를.
그러므로, 그는 소망합니다. 부디 내일이 평화롭기를…….

❛그림은 어떤 마스터인가❜

―그림의 정보를 불러옵니다.
…그는 누구도 원하지 않던 자식이었습니다. 마술사였으나, 가장 구석진 곳에서 태어나, 가장 외진 곳에서 자라도록 명령받은 이였습니다. 마술사의 피를 타고나 마술사의 재능은 있으나 가문의 각인, 그 조각마저 물려받지 못해야 마땅한 이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가문은, 그를 배척 하던 그 모든 이들이……. 그들이 연구하던 마술에 의해 잡아먹히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여기, 그 일족의 피를 가장 옅게 이어받은 마술사가 있습니다. 가히 집착적으로, 불타는 과거의 마술사는 그림에게 저주 받은 각인을 옮깁니다. 그는, 그 저주를 받아들입니다. 마술사란 모두 저주를 타고난 존재들이 아닌가요. 이 각인이 모두 썩어들어가기 전까지, 그는 살아남아야 합니다.

❛무슨 비원을 가지고 있는가?❜

―그림의 비원을 접수합니다.
… 그는 지금 그가 짊어진 것이 불행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에게는 더 없는 행운입니다. 그는 고작 마술사로 남고 싶지 않았습니다. 마법, 기적이라고 부르는 마법을 부리는 마법사가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그가 마법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법이 무엇인지, 그 개념에 대해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동화에 나오는 마법은 그저 허상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법사가 되고자 합니다.
그는 바랍니다. 그가 가진 것보다 더한 것을.
그는 욕망합니다. 손을 내뻗습니다. 당연히, 자신의 것이 되리라 확신하며.

❛이 진영의 첫 만남은 어땠는가?❜

―운명이 겹칩니다.
…그림은 성배전쟁에 뛰어듭니다. 그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의식이 열린다는, 도달한 일곱 명의 마술사에게 기회를 준다 는 묘한 소문을요. 고작 소문. 그런 것에 진지하게 응할 필요가 있을까요? 평소라면 그런 꿈같은 이야기는 무시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림은 기회를 잡아야 했습니다. 그에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얼마나 멍청한 일이라도 뛰어들고 싶었습니다.
그가 성배전쟁으로 향하는 모든 것이 적법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성배가 결정하는 것. 그가 전쟁을 위한 대지에 발을 들였을 때, 그의 손등에 선명하게 새겨진 것이 있었습니다. 새빨간, 령주.
자격이 있으므로, 그는 외웠습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소문으로 들은 이야기에 있던 말을, 몇 번이고 읽었던 책에 적혀있던 글귀를.
나는 고하며, 나는 바라며, 나는 원하니. 억지의 고리에서 오라. 나의 수하여! ……그리고 그 기이한 부름에, 답한 이가 한 명.
그는 바라는 자, 그는 소망하며, 그는 읽는 자.
그리하여, 마녀가 마술사 앞에 나타납니다. 새하얀, 혹은 푸른빛을 두르고.
유우는 그림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리고, 어린 소년이 그를 불러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마음에 부정은 없을 것. 혹은 찬란하게도 순수할 것.
유우는 넘어진 그림의 앞에 앉아 묻습니다.
네가 나의 마스터구나. 세계 평화 같은 건 좋아해?

❛타 진영은 어떤 분위기인가❜

―성배 전쟁의 전황을 파악합니다.
…그들은 모두, 그들의 소망이 있습니다. 이번 세대의 서번트와 마스터들은 각자 자신의 확고한 소망이, 바람이 있고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지금의 상태, 상황에 동의한 이들입니다. 마음이 잘 맞고, 그러하지 않고를 떠나. 그저 소망을 이루기 위한 동지임을 서로 인식하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상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승리를 위해 뛰어드는 일을 부정하거나, 거리낌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마술사, 영웅, 혹은 역사에 남은 무엇인가.
그들 자신의 소망을 위해서라면 무엇과도 기꺼이 손을 잡을 수 있는 자들입니다.
그들이 바라는 것, 자신의 소망과 소원. 그것들을 위해, 여기. 성배전쟁에 참여했습니다.
그리하여, 성배 쟁탈전이 시작됩니다.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소원을 이루기 위해. 그들은 뛰어듭니다.

❛가장 힘들었던 상대진영은 누구였는가❜

―전투의 흔적을 읽습니다.
…그림과 유우는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제대로 준비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세이버와 그의 마스터를 만났습니다. 그들은 이 전쟁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이들이며, 다른 이들이 모일 때까지 기다려 온 이들이었습니다. 강한 마력과 이해를 갖춘 이들에게서 벗어나는 건 쉬운 일이 아 니었습니다. 만약 유우가 아니었다면, 그림은 쉽게 살아남지 못하고 첫 번째 희생자가 되었을 겁니다.
유우의 기지, 지혜로 그 순간을 무사히 벗어났으나, 그들을 이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림과 유우는 그들을 최대의 적으로 인식하고, 그들을 이기기 위해 간계를 펼쳤습니다.
강력하며 무결한 영령과, 강력한 마스터를 그들이 이기기 위해서는, 정정당당하게 해선 안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도움이 된 상대진영은 누구였는가❜

―희망을 읽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거래하자. 그림에게 속삭였습니다. 시계탑 최고의 마술사라고 불리던 그자는 성배를 위해 잠시간 결탁하자며 어린아이를 어르듯 그림에게 말했습니다. 그림의 회로에 섞인 독을 그자는 알아보았습니다.
더없이 달콤하게, 그 독을 희석할 방법을 알려줄테니, 나를 도우라. 성배가 나의 것이 된다면, 너를 완전히 회복시켜 주겠다.
그리고…… 그림은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어떻게든 따돌리며 그림은 유우에게 말했습니다.
캐스터! 들었어? 희석할 방법이 있대! 그러면 분명 네가 알고 있는 것 중에 방법이 있을 거야! 그림의 신뢰로 가득 찬 눈을, 유우는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본 성배 전쟁은 어떻게 흘러가는가❜

―전쟁의 흐름을 파악합니다.
…성배의 존재는 령주로 확인되었습니다. 곧이어, 마지막 서번트와 마스터가 입장하며 개막했습니다. 전쟁의 개막은 령주가 붉게 타오르는 것이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 여섯 번, 일곱 번. 마치 마스터의 숫자를 확인하듯 일곱 번, 붉게 타오르며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 모든 것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한 명의 승리자가 된 자가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의식이 있다. 그 이야기를 타고 흘러와 그들은 여기에 있고, 성배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첫 번째 격돌, 가장 나중에 소환된 유우가 그림과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전, 습격이 일어납니다. 습격에서 벗어나고, 마력의 움직임에 의해 성배전쟁이 시작되었음을 모두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전쟁은 모두가 서로 탐색을 위해 싸우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은 쉽고, 빠르게 격화되어갑니다. 격화되어간다는 것이 쉽게 탈락자가 생긴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전투를 치를 때마다 상대가 만만치 않으며, 죽이기 위해서는 온 몸을 불살라야 한다는 것만을 깨달아 갑니다. 누군가, 한 명이 방아쇠를 당기기 전까지. 그들은 지지부진한 대적을 이어갑니다.
누군가가 필요했습니다. 먼저 온 힘을 다해 달려든다면 분명, 분명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잡아먹는 처지에서 잡아먹히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 텝니다.
그리고 여기, 지지부진한 일들이 이어지고 있을 때, 유우는 한가지 꾀를 냅니다. 환영으로, 그들을 혼란 시키자. 그는 이 지저분하고 끝나지 않는 싸움에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러함으로, 기지로, 어떤 이유로 그들을 하나, 둘 지옥으로 밀어 넣자. 그리하면 내일이 있으리라. 유우는 사르르 웃었습니다.
여기, 마스터에게 클래스를 숨긴 영령이 하나.
그들을 마술로써 지옥에 밀어 넣는 자가 하나.
미치광이 서번트가 춤을 춥니다.
성배 전쟁은 흘러갑니다. 환영의 지옥과 함께.

❛성배전쟁 중 이 진영이 겪은 문제는 무엇이었는가❜

―성배가 기록을 불러옵니다.
…성배를 얻기 위한 이 모든 의식은, 결국 싸움이며 전쟁입니다. 전쟁은 곧 다툼이며, 싸움이며, 불합리함입니다. 이 모든 일을, 유우는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이 중심에 있는 것이, 새삼스럽게 고통스럽고 외로워서. 숨이 막힐 것 같아서. 타오르는 불꽃이 떠올라서……. 유우는 불안정하게 서 있었습니다. 서번트의 불안정함은 영혼에 새겨진 고통, 그들이 더 이상 살아있지 않음으로 찍어진 낙인입니다. 이 인세에서 숨쉬지 않기 때문에. 그저 영혼으로, 기억으로, 기록으로 새겨졌기 때문에 존재하는 고통.
그 모든 불안정함을, 그림은 유우의 꿈에서 보았습니다. 꿈, 그 안에서 흐드러지는 모든 고통과 불안함이. 그림은 이 전쟁에 대한 의문으로 남았습니다.
그는 의문했습니다.
캐스터, 소망을 위해서라면 너를 계속 불태워도 돼?

❛령주는 어떻게 사용했는가❜

―명령이 소진됩니다.

1 획
…그림은 명합니다. 령주의 사용을 그림은 유우의 뜻에 맡겼습니다. 그때, 유우는 그림에게 부탁했습니다. 마력이 필요하니 령주로 마력을 달라. 지금 마스터의 마력으로는 마스터가 위험해질 수 있노라. 말하면, 그림은 유우의 판단에 동의했습니다. 지금 그림의 썩은 회로로는 제대로 마력을 쥐어짜려고 해도 절대량, 그리고 그것을 위해 그림의 목숨이 한계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림은 령주의 마력을 때에 맞춰 유우에게 보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옛 현자의 진지가 펼쳐집니다.
자연을 엮어, 마력을 엮어, 만드는 요새.

2 획
…그림은 령주를 사용합니다. 령주는 새빨간 빛을 내며, 산산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림의 몸에 깃들어 갑니다. 령주의 마력은 그림의 부족한 마력을 채우고도 남았고, 몸에 부족함 없이 차오르는 마력은, 그림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그는 그것으로 무엇인가를 바로 한 것은 아닙니다. 혹시 모를 보루, 독으로 침식되는 회로를 틀어막기 위한 잠시의 수단. 오래 버티지는 못할지도 모르나……. 그림은 잠시면 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3 획
…그림은 령주를 사용합니다. 미래란 무엇일까요.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그림은 종종, 유우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림의 미래란 흐리고 안개가 낀 것이어서, 그저 마법사가 되고 싶다는 오랜 꿈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우와의 이야기는 자주, 그의 머리의 안개를 지워버렸습니다. 그러니 그림은 말하는 것입니다. 나의 행복이 아닌, 너의 행복을 위해서.
유우의 몸에 마력이 깃듭니다. 그의 보구가 해방됩니다. 저, 너머의 지옥에서. 내일의 행복을 위하여. 새파란 불꽃이 모든 것을 태웁니다. 증오로, 사랑으로. 미래로 가는 길을.

❛본 성배 전쟁의 결말은 어떠한가❜

――■■■가 기동을 시작합니다.
…여기, 한 기의 영령이 있습니다. 그의 지혜는 흐려지고, 시대를 휩쓴 광기에 의해 미쳐버린 자였습니다. 그는 미쳤기 때문에 그 모든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삼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하여,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지옥이 나타납니다.
그가 겪은 지옥, 고통, 그 모든 것이 여기에 부여되었습니다.
그를 막을 수 있는 자는 전부 스러지고, 남은 이들은 무력하게 당하고만 맙니다. 만약 이 세계가 동화라면, 꿈이라면 마녀는 다시금 죽고 희망의 용사가 미래를 얻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 과거에서부터 이어진 지옥의 파편. 그러하면, 여기에 지옥을 막을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하나, 둘, 사라지는 영기를, 생명을 그는 바라보았습니다.
미쳐버린 세계에서, 그를 지탱해 준 조그마한 온기를, 그의 마스터의 손을 잡고.
그의 지혜는 흐려졌고, 바람은 흐드러지게 불꽃을 흔들기만 합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을 증오하면서도, 사랑하면서, 그렇게 미쳐버렸지만…….
비명이 들려옴에도, 그림에게 웃었기 때문에. 그림은 유우의 웃음을 믿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미래로 갑시다.

―이것은, 미래로 향하는 이야기

모든 것이 불타 재가 되더라도, 미래는 다시금―

8님, 어명님